책「순례주택」의 주요인물은, 집주인 김순례(75세)씨와 오수림(중학교3)이다. 수림이가 순례씨에게 맡겨지면서, 이 스토리는시작된다. 수림이가 태어났을 때, 엄마의 우울증으로 인해 수림이의 언니와 수림이는 각각 친가와 외가로 보내진다. 수림은 외할아버지와 사귀던 순례씨에게 보내지고 거북동 순례주택에서 자라게 된다. 수림은 자신의 가족보다 순례씨와 외할아버지를 더 가족처럼 여기며 자란다. 훗 날, 수림이와 가족들은 다 같이 모여 살게 되지만, 하나로 섞이지 못한다. 수림이의 외할아버지는 돌아가시기 전, 태양광 산업에 투자를 해서 사기를 당하고 어마어마한 빚을 남긴다. 수림이네는 상속을 포기하고, 아파트에서도 쫓겨나게 된다. 아파트에서도 쫓겨나게 된다. 수림이는 그동안 외할아버지가 자신과 엄마에게 얼마나 힘들게 돈을 모아서 보냈는지 알게 된다. 엄마는 순례씨와 아버지가 사귀는것을 반대하며 순례씨에게 못 된 말을 했지만, 순례씨는 그런 수림이 엄마를 품어주고, 수림이네 가족을 순례주택 201호에 살게 해준다. 처음 수림이 엄마와 언니는, 자신들이 더 이상 아파트에서 살지 못하는 것을 창피해 했지만, 순례주택에서 살게 되면서 순례씨와 순례주택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제임스 헤리엇'이라는 필명으로 알려진 '제임스 알프레드 와이트'는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수의사이자 작가이다. 그는 1916년에 태어나 1995년에 생을 마감했는데. 대부분의 일생을 요크셔 마을에서 아픈 동물들을 치료하고 돌보는데 힘썼다. 그는 「이 세상의 모든 크고 작은 생물들」, 「이 세상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것들」, 「수의사 헤리엇이 사랑한 고양이」 등... 동물들에 관한 책 6권의 책을 썼고, 이 책들은 출판이 되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책 「수의사 헤리엇의 개 이야기」는 제임스 헤리엇은 자신이 경험한 강아지들의 많은 이야기들을 에피소드로 형식으로 쓰여져 있다. 총 31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중 필자가 가장 인상깊게 읽은 챕터는 '레브라도와 함께 밤을'이라는 챕터이다. 레브라도는 커다랗고 검은색을 가진 개였다. 종양 제거 수술을 한 뒤 마취에서 깨던 레브라도는, 계속해서 신음소리와 울음소리를 내며 헤리엇을 곤란하게 했다. 헤리엇과 그의 동료는 거의 정신이 반쯤 나간채로 아침을 맞이했다. 결국 레브라도는 아무 이상없이 주인에게 돌아갔지만, 수의사들은 녹초가 되었다. 필자는 수의사가 자신의 환자에 대해서 아무리 힘들어도 책임있게 끝까지 지켜
지난 7일은 여름이 지나고 가을에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절기인 '입추'였다. 아직 여름이 다 가지는 않았지만, 가을에 읽기 좋은 책을 추천해 본다. 책「긴긴밤」은 제 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이자, 1만여 명의 용인시민들이 뽑은 '2022년 용인시 올해의 책' 20권에 선정된 책이다. 책의 내용은, 세상에 마지막 하나 남은 흰바위코뿔소 '노든'과 버려진 알에서 태어난 어린 펭귄이 수없이 긴긴밤을 함께하며, 바다를 찾아가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다. 이야기의 시작이자 마지막이라고 말할 수 있는 주인공 노든은 코끼리고아원에서 평화롭고 안전한 생활을 한다. 그러다가 바깥세상에 나가 사랑하는 아내와 딸을 낳고 행복하게 살지만,잔인한 인간들에게 아내와 딸을 잃고 다시 동물원에 가게 된다. 그곳에서 태어나고 생활하던 또 다른 코뿔소 앙가부를 만나면서 동물원 탈출을 계획하던 중, 앙가부 역시 사람들에 의해 뿔을 잃고 죽게 된다. 노든이 생활하는 동물원에는 펭귄 치쿠와 윔보가 있었다. 어느날 검은 점이 있는 알을 발견하고, 펭귄들은 자신들이 낳은 알처럼 애지중지하며 돌보았다. 그러던 중 전쟁이 일어났고, 윔보는 죽게 된다. 치쿠는 노든과 함께 알을 가지고 바깥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박동훈' 감독의 작품으로, 큰 인기를 끈 영화는 아니지만, 소재가 매우 새롭다는 특징이 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영화는 '수학'과 '삶'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우리 사회는 많은 학생들이 수학을 포기하고 있다. 일명 '수포자'의 수가 늘고 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수학에 대한 두려움과 짜증의 부정적인 요소들을, 수학에 대한 분석과 재미의 긍적적인 요소로 전환해 준다. 필자는 이 긍정적이 요소들이, 지금 수학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영화를 학생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북한에서는 누릴 수 없는 학문의 자유를 위해서 탈북한 천재 수학자가 영재들이 모인 자사고의 경비원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이 학교에서 수학을 포기한 한 고등학생과 함께 수학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이 영화는 수학 공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 수학을 사랑하는 방법 등을 다루고 있다. 영화에는 "정답보다 중요한 건, 답을 찾는 과정이야."라는 말이 나오는데, 필자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대사였다. 필자는 이 대사가 수학문제에 대한 답을 찾
「썸머 썸머 베케이션」, 「보통의 노을」, 「나나」 등의 작품을 쓴 이희영 작가의 책들 중, 본 기자는 「페인트」를 명작으로 뽑는다. 이 책의 주인공 '제누301'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 부모가 아이를 키우기 원치 않을 때 국가가 맡아 키우는 NC(Nation's Children) 센터에서 생활한다. NC 센터에서는 13살부터 부모면접(PArents' INTerview, 일명 페인트)를 통해, 아이들이 부모를 선택할 수 있다. 면접은 1~3차로 진행된다. 아이를 입양한 부모들은 국가에서 지원금을 받는다. 아이들은 19살까지 센터에 머무를 수 있고, 그 후에는 사회로 나가야 한다. 하지만'NC'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니며, 차별을 당한다. 그래서 아이들은 좋은 부모를 만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한다. 제누301은 17살로 곧 센터를 나가야 하지만, 아직까지 2차 면접조차 해본 적이 없다. 센터의 보호자 격인 가디언들은 아이들이 최대한 좋은 부모를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이곳에 오는 다른 사람들은 준비가 됐고요? 나는 박이 말한 준비의 의미가 알고 싶었다. 아이를 맞이할 준비란? 준비를 하면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까?" "제 말이 그 말이에요. 아이는 절대
현재, 학교폭력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예방하기 위한 교육을 많이 하고 있지만, 학교 폭력은 여전히 우리 곁에 남아있다. 학교폭력에 연관되어 있는 사람은 세 부류로 나뉜다. 바로 '피해자', '가해자', 그리고 '방관자'다. '방관자(傍觀者)'는 '옆에서 보고만 있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주로 학교폭력이나 범죄 등에서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 피해자에게 도움을 건네지 않고 지켜만 보고 있는 사람을 뜻한다. 가해자 입장에서는 방관자는 큰 골칫거리가 되지는 않지만, 피해자 입장에의 방관자는 자신이 폭력에 노출된 것을 지켜만 보고 있는 원망스러운 존재로 비춰질 수 있다. 보통 사람들이 방관자가 되기를 선택하는 이유는, 피해자를 도왔다가 자신이 제2의 피해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또는 자신의 일이 아니니 도와줄 의무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사실 피해자를 도운 사람이 도리어 가해자에게 폭력을 당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제임스 프렐러의 책 「방관자」를 보면, 중학교 1학년 에릭 헤이스는 가족과 함께 오하이오에서 롱아일랜드로 이사를 온다. 낯선 곳으로 이사 온 아이들이 늘 그렇듯이, 에릭도 자신의 위치를 잡고 친구를 사귀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그때 그리핀이라
책 「모비딕」의 저자 '허먼 멜빌'은 1819년에 태어나 1891년에 사망한 평범한 사람이었다. 그는 아버지 덕분에 부유한 유년기를 보내지만, 아버지가 죽은 후에는 힘든 나날들을 보냈다. 실제로 몇 번의 고래잡이배에 탑승했는데, 이 경험을 토대로 쓴 책이 바로 「모비딕」이다. 이 책은 19세기 미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19세기 미국은 남북전쟁으로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뿌리가 조금씩 흔들리고 있었고, 인간이 자연을 정복하고 지배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자연을 이용하려고 했던 시기였다. 또 19세기에는 실제로도 고래잡이가 유행했었다. 그들은 고래의 기름으로 등을 밝혔고, 난방용으로 사용했으며, 산업기계에도 사용했다. 그래서 고래를 무분별하게 잡았다. 책의 주인공 '이스마엘'은 육지의 삶에 지쳐, 고래잡이배를 타게 된다. 배는 전날 숙소에서 만난 '퀴케그'와 거대한 흰 향유고래 모비딕에게 한쪽 다리를 뜯겨 복수에 찬 선장 '아하브'를 비롯해 많은 선원들을 태우고 출발한다. 배와 선원들이 고래기름을 채우며 위험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을 때, 수평선 너머로 모비딕이 나타난다. 모비딕과 싸우던 중 선장은 자신이 던진 작살에 빨려들어가 죽는데, 이 날 모비딕 때문에 모
요즘, 학생들의 어휘력이 딸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주변을 보더라도, 옛날보다 단어의 뜻이나 기본적인 문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와 해결책을 알아보자. 어휘력이 딸리는 이유중, 첫 번째는 스마트폰으로 인한 책 읽기 부족이다.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에는 스마트폰 게임 대신 주로 책을 읽었는데, 요즘은 스마트폰 게임으로인해 학생들의 어휘력이무너졌다. 두 번재는 이유는 '유튜브'다. 유튜브를 보는 사람들은 아무 생각없이 화면만 쳐다본다. 즉, 화면으로 다 나오니까 우리는 생각할 힘이 없어지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어휘력부족의 가장 심각한 이유는 대화 부족이다. 스마트폰 사용에만 빠져서 사람들과 대화를 잘하지 않기 때문이다. 기타로, 우리가 사용하는 많은 단어들이 한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한문교육을 안하고 있어서, 오늘날 학생들의 어휘시용 부족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부족한 어휘력을 보완하기 의한 가장 좋은 방법은, 책을 읽을 때눈으로만 읽는 것이 아니라, 잘 모르는 낱말을 찾아보면서 소리내어서 읽는 것이다. 또, 가능하다면 스마트폰의 스크린 타임이나 시간제한을 걸어두어 핸드폰사용 시간을 설정하는 것이다.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이 줄어들면, 스스로
책 「핵폭발 뒤, 최후의 아이들」의 내용은 여름휴가를 맞아 할아버지 댁으로 놀러 가다가 핵폭발이 일어나고, 핵폭발이 일어난 후 살아남기 위해 살아가는 끔찍한 모습들을 현실적으로 표현한 책이다. 1945년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는 원자폭탄이 떨어졌다. 일본은 그야말로 초토화가 되었다. 이후 일본 생태계의 모습을 통해, 핵이 지나간 자리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알아보자! 위 사진 속 모습처럼, 황무지로 변하거나 방사능으로 오염된 땅에서 자란 동식물들은 돌연변의 모습을 보였다. 이렇게 처참한 결과를 일으키는 핵을 아직도 많은 나라들이 보유하고 있다. 2021년 1월 기준으로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핵 보유국가는 9개국으로 소유하고 있는 핵탄두 수는 총 13,340개로 추정한다. 이는 지구를 수 백번 가루로 만들어 버릴 수 있는 분량이다. 무서운 핵폭탄! 어떻게 해야 할까? 이 문제는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풀어야 할 숙제다. 오늘 날 지구는 엄청난 양이 핵무기에 둘러싸여 하루하루를 위태롭게 살고 있다. 현재 지구의 인구는 약 78억 명인데, 세계가 보유한 핵무기의 폭발력은 약 1,000억 명을 죽일 수 있다고 한다. 현실적이면서 잔인하
필자는 인권 신장을 위해 애쓴 현대 인물로서 '말랄라 유사프자이'와 「나는 말랄라」를 소개하고자 한다! 그녀는 1997년생으로, 열한 살 때 영국 BBC방송의 우르두어 블로그에 파키스탄 내 텔레반 치하의 삶에 대한 글을 게재면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굴 마카’라는 필명으로, 파키스탄의 스와트 밸리지역 내에서 여성 교육을 위해 싸웠던 아버지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어린 그녀의 용기가 세상에 서서히 알려지면서, 2011년 파키스탄 청소년 평화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외적으로 인정과 지지를 받게 되었다. 이러한 행보를 이어 나가던 중, 여성 인권을 경시하던 텔레반의 표적이 된 그녀는 2012년 10월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그들이 쏜 총에 머리를 맞았다. 이후 여러 번의 수술과 국제적인 지원으로 기적적으로 회생할 수 있었던 말랄라는, 텔레반의 어떠한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이전에 해오던 여성 교육 운동을 더욱 펼쳐 나갔다. 2014년 역대 최연소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고, 지금은 ‘말라라 펀드’라는 비영리 조직을 통해, 소외된 전세계 여성들의 인권향상을 위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으면서, 이 세상 누구나 교육받을 권리를 실현할 수 있
필자는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로 집에서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읽어왔다. 그 중 몇 몇 책은 무려 600쪽이 넘는 분량으로, 필자에게 다양한 가르침을 주었다. 특히 필자가 읽은 많은 책들 중, 필자를 가장 감동시킨 책은 단 280쪽 가량 분량의 얇은 책으로, 오늘 소개할 '미치 앨봄' 작가의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이다. 책의 저자인 '미치'의 오랜 스승이자 사회심리학 교수인 '모리 슈워츠'교수는 어느 날 루게릭병이라고 불리는 근위축성측삭경화증에 걸려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된다. 그는 죽음을 앞두고 절망하긴 커녕, 많은 이들에게 '삶과 죽음 사이의 이'로서 인생에서 얻은 많은 가르침을 전수하려고 한다. 그는 애제자 '미치 앨봄'과 화요일마다 만나서 이야기를 나눈다. 결혼, 죽음, 용서 등... 우리 인생의 큰 화두들에 대해서 스승으로서의 마지막 가르침들을 남기고 떠난다. 필자는 아직 중학교 3학년, 16살로 어린 청소년이기에, '죽음'이란 까마득하게 먼 판타지같은 일로만 여겨진다. 그러나 죽음이 무섭고 슬프며, 견디기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 책의 '모리'교수는 죽음 앞에서도 초연한 태도로 더 많은 사랑과 교훈을 베풀기 위